신소영의 김치볶음밥
김치 이야기는 물린다. 매일 먹거나 자주 먹는 음식이 김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김치가 없으면 아쉬울 때가 많고 특히 여행 중에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단연 김치다. 김치의 대안으로 볶음 고추장을 준비하거나 먹게 된다. 그래도 김치가 제일 좋다. 김치는 짠맛을 기본으로 한 염장 식품이자 발효식품이다. 한국인에게 발효 식품은 그 위치가 상당히 높다. 김치와 젓갈류의 종류는 다양하고 그 외의 삭힌 음식도 수가 많다. 외할머니는 음식 솜씨가 좋았다. 음식뿐 아니라 옷이나 이불을 직접 만들어 생활했다. 시골에서 자급자족하는 모습을 어린 시절 지켜보기도 했다. 엄마도 김치를 잘 담근다. 맛있는 김치를 자신의 형제들과 자식들에게 나눠주는 기쁨을 몇 년간 누렸지만 이제 나이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
엄마가 만들어준 김장 김치가 잘 숙성됐다. 돼지고기 참치통조림 스팸 등 김치와 궁합이 잘 맞는 재료를 갖춰 놓고 가끔 만들어 먹는 김치볶음밥은 조미료를 넣거나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다.
오늘은 일요일, 참치통조림과 햄을 넣었다. 김을 잘게 잘라 넣고 달걀을 고명으로 얹었다. 찬밥을 골고루 비벼 김칫국물 맛이 배어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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